국내 생리컵 의약외품 허가 28개 제품, 이중 국내 제조 18개
생리컵 사용 시 위생 중요…교체 주기는 12시간 이내가 적당

[해피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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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터지는 생리대 유해물질 이슈로 대체 제품인 ‘생리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생리컵 사용자가 많지 않아 수입 제품 또는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제조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생리컵은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11월 기준 허가 받은 생리컵 제품은 28개다. 루나컵, 라엘컵, 한나컵, 티읕컵, 비움컵, 이브컵 등이 대표 브랜드다.

루나컵(중국), 이브컵(미국) 등은 2018년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았다. 같은 해 위드컵이 국내 제조 1호 생리컵으로 허가를 받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제조 생리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제조 생리컵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한 개 제품 해피문데이 월경컵 ‘베이직컵’이 의약외품으로 등록됐다. 해피문데이는 월경 중심 헬스케어 기업으로 생리컵 뿐만 아니라 월경 관리 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피문데이 관계자는 “의료용 실리콘 100%, 국내 제조 제품으로 숏, 미디엄 두 가지로 출시했다”고 전했다.

생리컵은 실리콘 재질의 컵모양으로 생긴 생리컵을 질 안에 삽입해 생리혈은 처리하는 방식이다. 생리혈이 바깥으로 흘러나오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활동에 제약이 적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 생리컵 사용 시 위생관리 철저히

하지만 여전히 질 내 삽입이라는 방법에 거부감을 갖는 여성이 적지 않다. 또 외부에서 생리컵을 교체할 때 세척 후 다시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불편함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 역시 위생에 대한 부분을 가장 염려했다.

이화정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은 “생리컵 넣을 때 손에 있는 세균이 질 안쪽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시 손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며 “생리컵 자체와 생리컵을 만지는 내 손, 손톱까지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고 생리컵을 보관할때도 뜨거운 물에 멸균 소독후에 깨끗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리컵 위생 관리를 위해 사용 전에도 소독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생리컵 교체 주기는 최대 12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고, 생리컵이 미세하게 찢어지거나 손상된 경우는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 생리컵은 성경험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과장은 ”생리컵이 특별히 청소년 사용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경험이나 자연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이 사용했을 때 비교적 불편감을 덜 느낄 수 있다”며 “생리용품 선택 시 건강에 대한 안전함과 내 몸에 맞는지, 부작용과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생리컵의 모양이나 삽입 방법은 제품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생리컵의 크기나 경도는 제품마다 차이를 보인다. 사용자의 질 길이나 방광, 장이 압박되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생리컵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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