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국과 시차 6시간. 경기 중계 대부분 늦은밤
야식 즐기면 호르몬 분비 영향…수면, 소화장애 촉발
소화 잘 되는 우유와 땅콩, 트립토판 풍부해 수면 도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카타르는 한국과 6시간의 시차가 있어 대부분 경기 중계가 밤늦게 된다. 한국의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도 24일 밤 10시(한국 시간)에 시작한다.
새벽까지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보다 보면 출출한 느낌이 들어 야식을 찾기 쉽다.
그런데 먹은 음식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킨다. 반대로 식욕 촉진 호르몬(그렐린)은 높게 유지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식욕 억제 호르몬(렙틴) 분비량은 줄어 또다시 야식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의학적으로 아침에 식욕이 없고, 하루 섭취 칼로리의 25% 이상을 야식으로 먹으며 수면장애·우울증 등을 경험한다면 야식증(야식증후군)일 수 있다.
의학적으로 야식증은 폭식증(신경성 대식증),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같은 섭식장애의 일종으로 치료의 대상이 된다.
권길영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축구를 보며 먹는 야식은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라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감이 쌓일 뿐 아니라 체중이 증가하고, 소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야식을 끊기 어렵다면 가급적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열량과 당분이 낮은 우유나 두유, 오이나 당근 등의 채소, 토마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우유와 땅콩에는 흥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트립토판'이 많이 포함돼 있어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권 교수는 "밤늦게 TV를 본 다음 날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 고용량의 비타민 C와 B를 복용하거나 밥을 먹으면 좋다. 밥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당분으로 변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야외 응원을 한다면 추운 날씨에 감기 등 감염병에 걸리거나 탈수가 되기 쉬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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