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와 골반 근육이 튼튼해야 부상 위험 적어
규칙적인 운동과 의료기기 사용하면 효과 만점

코로나19로 아웃도어 엑티비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골프도 코로나로 인해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골프인구가 500만 명이 넘었다는 통계가 나온지도 이미 서너해 전이다. 이젠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활발하게 골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골프붐에 주의해야 할 부상이나 질환도 늘고 있다. 부상은 상대를 가리지 않지만 중년 이후 골퍼들이 더 많은 부상 위험에 노출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더 멀리 보내고 싶은 욕심에서 생기는 부상이다. 실제 라운드에서도 골프 스코어는 질 수 있어도 비거리에선 질 수 없다는 마음 가짐을 갖는 골퍼들이 많다. 

그래서 골프에서는 이런 골퍼들의 심리를 경계하는 명언들이 많다. 모던골프 창시자 벤 호건은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겨 지금까지도 많은 골퍼들의 입으로 구전되고 있다. 전설의 아무추어 골퍼 바비 존스는 "미스샷은 대부분 마지막 순간 불과 몇 야드 더 보내려는 의욕에서 비롯된다"는 조언도 남겼다. 거리를 내기 위한 무리수가 결국 더 큰 실수로 이어진다는 교훈이다.

이상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상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골프 비거리를 내기 위해선 연습과 적당한 근력이 필수다. 중년 이후 골퍼들이 과거보다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비거리 증가를 위해선 근력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반 근육까지 튼튼하게 유지한다면 비거리 상승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 근육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이상진 서울본브릿지병원 골프의학클리닉 원장은 "엉덩이 근육 특히 대둔근, 중둔근은 허리와 하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근육"이라며 "대둔근과 중둔근이 약해지면 윗쪽의 허리 근육과 고관절 세부근육에 부담이 증가돼 허리에서는 요통이 증가되고, 고관절에서는 이상근증후군 같은 병들이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프 스윙시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 하체로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며 "결국 상체로만 스윙을 하게 돼 비거리가 현저하게 줄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인체 70%를 차지하는 근육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유지해야 한다.

김준래 서울휴재활의학과 원장 역시 지면반발력을 설명하면서 엉덩이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보통 비거리를 내기위해 지면반발력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지면반발력이 곧 엉덩이 근육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지면을 차고 회전하면서 일어나는 힘이 엉덩이 근육이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의 힘이 좋을수록 지면반발력이 커지면서 비거리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중년 이후에는 유연성이 줄고 근력도 약화돼 스트레칭과 코어근육(복근,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유지할수 있도록 운동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의료기기나 보조기구가 나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엉덩이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의료기기로 바디닥터가 있다.

40대가 넘어가면 근육량이 줄어든다. 근육량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쉽게 살이 붙고 성인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현대인들은 의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고관절 앞쪽 근육인 장요근이 상대적으로 짧아 엉덩이 근육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앞뒤의 근육 발란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서 고관절 스트레칭과 신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상진 원장은 "엉덩이에 지갑, 핸드폰을 자주 넣게 되면 엉덩이 신경과 근육이 눌리게 되어 근육이 약화된다"며 "심한 경우 신경이 자극되어 보행이 불편해 지고 근육이 감소할 수 있으니 지갑, 핸드폰 넣는 습관을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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