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폭염이 시작되는 7월이다. 장마철과 겹쳐 습도까지 높아 지치기 쉬운 시기다. 비가 오건 땡볕 무더위건 열혈 골퍼들의 라운드는 이어진다. 더위를 피해 새벽 시간에 티타임을 잡은 골퍼들이 가장 부러운 요즘이다. 대부분 골퍼들은 더운 시간 라운드를 하게 된다. 점점 날씨는 더워지고 한낮 기온은 30도 오르내리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열관련 질환들을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겠다.

여름철 라운드시 걱정해야 할 열관련 질환은 크게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다.

열경련은 걷거나 뛰면서 땀과 전해질이 과도하게 배출돼 종아리나 다리 부분에 쥐가 나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열경련이 생기면 이온음료로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수분만 보충하면 통증이 수반된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서 경련부위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대게 라운드시 많이 걷고 스윙을 하기 때문에 종아리쪽 근육 경련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라운드 틈틈히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주고, 엉덩이와 다리쪽 근육 전반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열경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열탈진은 심한 탈수와 염분소실로 발생하는데 열경련 에서 보이는 증상 외 오심이나 구토, 어지럼증 등이 생기게 된다. 라운드 중 열이 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몸이 처지는 증상이 생기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생기면 충분한 수분과 소금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면서 심한 열성증상이 생기고, 의식 변화까지 동반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고령의 노인분들은 라운드 시 발생 가능성이 충분하니 되도록 태양이 뜨거운 한낮 라운드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뜨거운 태양빛으로 인한 화상이나 피부 트러블도 많이 생긴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썬크림을 골고루 틈틈히 바르는 것도 필요하다. 얼굴만 하얗게 바르지 말고 목, 팔, 다리 등 태양에 노출되는 부위는 전체적으로 바르는 게 좋다. 최소 라운드 시작 30분 전에 바르고, 우산이나 팔토시로 직사광선을 가리는 것도 방법이다. 햇빛이 강한 12 ~ 3시 사이엔 가급적 라운드를 피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 라운드엔 항상 물과 이온음료, 소금 등을 잘 챙겨 다니면서 틈틈히 수분과 염분 보충이 필요하다. 물 이외 음료로 갈증을 채우는 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많은 골퍼들이 라운드 중 아이스커피를 마시는데 카페인의 이뇨작용이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맥주나 막걸리같은 술도 피해야 겠다. 알코올이 체내 들어가면 분해와 배출을 위해 더 많은 수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한 탈수로 인한 근경직을 예방하기 위해 틈틈이 종아리와 골반부위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여름철 건강한 라운드를 위한 방법이다.

이외 체온을 낮춰주는 얼음팩, 미니 선풍기, 물수건 등도 준비하면 여름철 라운드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 라운드엔 수인성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골프장엔 잔디와 흙이 많아 세균이나 바이러스 발생이 더 쉬운 환경이다. 오염된 물이나 이 물질에 접촉한 손으로 음식을 먹다가 발생할 수 있다. 라운드 전후 손과 용품을 꼼꼼히 씻어주는 게 중요하다. 

또한 변덕스러운 장마철 라운드 도중 급작스런 기상 변화로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만난다면 일단 카트나 그늘집 등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 클럽을 들고 스윙을 하다가 번개에 맞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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