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약개발사업단,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서 R&D 포럼 개최

사진 = 매경헬스 DB
사진 = 매경헬스 DB

국가 신약과제 선정 효율성을 높이고 문제점 개선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28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국가신약개발사업 R&D 협의회 포럼’을 개최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사업보고와 향후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고 논의하고자 포럼을 기획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연구 기관과 각 기업의 대표, 연구책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순남 R&D 본부장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1년 사업보고 및 향후 추진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묵 단장을 좌장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성공을 위한 국가 R&D 지원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패널에는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박영준 아주대학교 교수,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한수봉 한국화학연구원 감염병제어기술연구단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약과제 선정평가에 대한 개선점 및 보완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우리도 어려운 시기 사업단 연구비를 받아 라이센스 사업에 성공했다”면서도 “평가 위원들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선별하고 발전시키는 부분을 강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보통 전문가들은 자기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본인이 맞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가는 평가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신약 과제에서 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평가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이야기했다.

한수봉 한국화학연구원 감염병제어기술연구단 단장은 “서류 2~3장이면 평가할 수 있는 포맷 만들면 좋겠다”며 “유효, 선도, 후보물질 평가기준이 달라 명확한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 정확한 평가를 위한 교육도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도 “과제를 평가할 때 처음부터 모든 자료를 평가할 필요가 있나 싶다. 평가 기준에 대한 신청을 2~3개정도로 하고 본인들이 제시하고자하는 물질의 장단점만 압축하면 평가 자웡도 줄어들고 심사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탈락과제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박 대표는 “과제수가 많다보니 사업단에서 탈락과제까지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다만 사업단에서 사후 상담정도가 아니라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탈락자는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있는 풀에서 2~3년이 지나면 비슷한 신약 물질만 남아 있을 것”이라며 “관점을 바꿔 해외에서 좋은 물질이 있으면 국내 기업과 매칭해 더 다양한 물질이 나오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는 “아쉬운 과제들은 보완 과제 개념으로 시드를 지원하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이 대표는 “탈락 과제 중 아쉬운 것들도 많지만 냉정하게 가능성이 없는 물질도 있다. 신청 기회를 현행 3회에서 횟수를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날 사업단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출시하기 위해 FDA 허가·출시 목표 4건,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목표 60건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추진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약과제 포트폴리오 확충, R&D 추진체계 효율화 및 사업화 추진,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전문가 풀 재정비 등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