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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우린 깐부잖아!'가 대사가 유행이다. '깐부'는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도 '깐부' 장기가 있다. 바로 심장과 신장이다. 심장과 신장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가 신정호 중앙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물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신장에 혈액이 공급이 안 돼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반대로 신장 기능이 저하돼 혈중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면 심장이 위험해진다.

실제로 급성 심부전증이 발생한 환자들의 약 30%에서 신장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 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심장과 신장은 함께 망가질 수도 있고, 서로를 보완해 부담을 줄여주기도 합한다. 두 장기의 깊은 관련성을 강조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의된 개념이 바로 '심신증후군'(cardiorenal Syndrome)이다.

환자의 심장과 신장 기능이 모두 저하되어있다면 근본적으로 원인 장기가 심장인지, 신장인지 확인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심신증후군은 심장과 신장중 무엇이 우선 문제인지, 전신질환 등 다른 문제가 원인인지, 급성/만성 여부에 따라 5유형으로 나뉘는데, 어떤 유형인지 감별하고 맞춰 치료한다. 

신 교수는 "심신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심장과 신장을 모두 보호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이뇨제를 쓰거나, 투석치료를 해줄 수 있고, 심장을 위해 강심제나 부정맥 약물 사용, 또는 체외막산소공급(ECMO) 등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교수는 "심신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심장과 신장이 모두 건강해야 하겠지만, 만성적 심장 또는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엔 다른 장기(신장 또는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심장병환자는 신기능 체크도 정기적으로 하셔야 하고 신장에 부담되는 약물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만성 심장질환 또는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본인의 질환이 악화되지 않게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다른 장기는 건강하게 유지되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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