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수출이 본격화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과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10만 바이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 3만 명분) 판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치료제는 몸무게(kg) 당 투여량(ml)을 정하는데, 성인 평균 체중 고려하면 한 며 당  3 ~ 4 바이알이 필요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10만 바이알은 약 성인 3만명 분에 해당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1차 판매 분량은 파키스탄 군인 및 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파키스탄에서 특별허가를 받아서 바로 의료 현장에서 치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외 유럽이나 중남미 국가에서도 수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현재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EMA(유럽의약품청) 산하 CHMP(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렉키로나에 대해 지난 3월사용 권고를 입장을 내놨다"며 "이를 바탕으로 EMA에서는 허가 신청을 위한 서류 분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에는 현지 투약을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하고 사용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은 치료제를 처음 사용하기 때문에 확진자에게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 기준이 필요하고, 병원 진료에서도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필요하다"며 인력 파견 결정 이유를 밝혔다.

파키스탄은 최근 일평균 사망자 수가 지난 3월 말 기점으로 15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동 제한을 위한 폐쇄 조치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렉키로나는 지난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2,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 됐다. 그 결과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현격하게 줄었고, 사망자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