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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로 생활하면 가슴이 처진다더라" vs "아니다. 가슴이 커진다더라"

여성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다. 이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브래지어 착용은 가슴을 처지게 한다', '어릴 때부터 브래지어 를 착용하면 가슴이 처지기 쉽다', '브래지어 착용 시 그에 맞춰 유방의 형태가 변화한다' 등 여러 주장이 제기됐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연구들이 대부분이라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올바른 브래지어핏이 자세나 인체공학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적절한 속옷을 고르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수면 시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자면 유방암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는 소문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이야기할 근거는 부족하다. 그간의 연구들은 ‘교란 변수’, 즉 민족적 특징과 체중 등 변수를 고려하지 않아 명백한 근거가 되기 어렵고, 오히려 조금 더 신뢰도 높은 인구집단 논문에서는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이 관계가 없다고 지적한다.

다만 논거가 부족하다고 해도 수면 시 꽉 끼는 브래지어 착용을 피하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고려해볼 점이다. 어떤 조직이든 강하게 압박하면 혈액순환 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브래지어 대신 ‘브라렛’을 애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브라렛도 유방암과 관련해 효과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유방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으니 유방이 지지만 된다면 충분히 브래지어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임신을 거듭할수록 쿠퍼인대가 늘어나면서 유방이 처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외의 주장들은 아직 객관적인 팩트로 보기 어렵다.

*의료자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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