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2326억원, 안다르 2026억원 매출 기록
카테고리 확장·해외 시장 확대로 두자릿 수 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토종 에슬레저(평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두 브랜드 모두 맨즈(남성), 골프, 수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덕분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패션 시장 불황에도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6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 감소한 182억원이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한 물류 창고 확장 및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연매출 기준 젝시믹스에 1위 자리를 뺏긴 안다르는 올해에도 젝시믹스의 매출에 약간 못미쳤다. 안다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2026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46% 증가해 184억원을 기록하며 젝시믹스를 소폭 앞섰다. 안다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이들 기업은 레깅스에 한정됐던 제품군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매출 상승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젝시믹스는 그간 레깅스를 넘어 맨즈, 골프,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면서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 안다르 또한 골프, 수영복, 비즈니스 캐주얼, 아동복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최근엔 속옷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안다르 심리스 언더웨어 [사진=안다르] 
안다르 심리스 언더웨어 [사진=안다르]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젝시믹스는 올해 100개를 목표로 국내외 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재 63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만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안다르는 오프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승마, 미식축구, 클라이밍 등 이색 스포츠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 또한 넓히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젝시믹스의 중국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사인 YY스포츠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기지 구축과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섰다. 젝시믹스는 일본법인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신장세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젝시믹스 중국 상해 1호점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중국 상해 1호점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두 기업은 올해에도 해외 사업에 집중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젝시믹스는 올해 초 해외 사업을 위해 조직을 새로 개편했다. 이미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글로벌 사업파트'를 꾸리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한 '글로벌 온라인 파트'로 구성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 채널에서의 폭발적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며 "내실 중심의 사업 방향을 잡고 고삐를 죄는 만큼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시점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다르는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이 크다"며 "본격적으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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