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헬스는 4월부터 매주 1회, 주말마다 근교·원교 가리지 않고 산을 찾아 나서는 초보 산악인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산타는서기자'라는 산행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산행에 관심 있는 예비 산악인들과 이미 시작한 산악인을 위해 도움 되는 내용으로 구성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금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산세 [사진 = 서정윤 기자]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로는 설악산, 덕유산, 태백산 등이 꼽힌다. 온통 하얗게 덮인 환상적인 설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경기권에서 이동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부담스럽다. 오늘은 경기도에서도 설악산, 덕유산 못지 않은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금산’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설산을 눈에 담는 것도 좋지만 겨울산행에서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에 주의 해야한다. 몸이 떨리고 졸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하며, 손·발가락이나 귀 등이 아프고 붉어지거나 가려워지면 동상·동창을 의심해야 한다. 동상이 걱정되는 부위에 핫팩으로 강하게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해서는 안된다. 저체온증, 동상 등이 의심되는 경우  득시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해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 등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경기도에서 만나는 환상 설경 “덕유산 안 부럽다”

주금산 독바위 전망대에서 [사진 = 서정윤 기자]

‘주금산’은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 남양주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높이 813m로 산세가 비단을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비단산’ 이라고도 부른다.

주금산은 국립공원이 아니고, 아직은 그리 많은 사람이 찾는 대중적인 산행지가 아니기 때문에 등산로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지는 않다. 빼곡한 나무들로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낙엽이 쌓여 있기도 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몽골문화촌에서 시작해 1, 2코스 선택해서 산행을 즐기면 된다. 몽골문화촌은 무료주차가 가능하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비금계곡 합수곡에 도착하면 1코스와 2코스로 길이 나뉜다. 경치 감상은 두 코스 유사하기 때문에 어떤 곳으로 가도 좋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독바위와 팔각정 [사진 = 서정윤 기자]

정상석 보다는 바로 직전의 헬기장과 독바위에서 경치 감상을 추천한다. 정상은 아늑하게 숲 안에 숨겨져 있어서 조망을 감상하기는 어렵다. 특히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팔각정과 독바위는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운악산, 천마산, 서리산, 축령산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자리하고 있어 헬기장에서 조망되는 산그리메는 해발 1000m 이상의 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등산 코스>

몽골문화촌~비금계곡 합수곡~2코스~헬기장~독바위 전망대~정상

<시간 및 거리>

10.5km / 5시간30분 (휴식포함, 왕복)

산행 중 저체온증, 동상 의심된다면?

아름다운 설경을 감사하기 위해서는 추위를 견뎌야 한다. ‘추울수록 아름답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겨울산행은 추위와의 싸움이다. 하지만 경치보다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한파, 폭설 등에는 산행을 삼가야 한다.

겨울 산행을 나선다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복장과 장갑, 모자 등을 철저하게 챙겨야 한다. 그럼에도 예상치 못한 한랭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은  체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상태를 말한다. 몸이 차가워지고 졸리는 등 의식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한랭질환이 걱정되는 경우 산행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응급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만약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없는 경우 추운 환경을 피해 따뜻한 장소로 서둘러 이동해야 한다"며 "피부에 닿는 옷이 젖거나 얼어있을 경우 마르고 따뜻한 옷이나 담요 등으로 갈아입거나 감싸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발가락이나 귀 등이 아프고 붉어지거나 가려워지면 동상·동창을 의심해야 한다. 동상·동창이 걱정되는 부위에 뜨거운 열을 가하거나 문지르지 말고, 따뜻한 물에 담그거나 물수건을 대주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물집을 터뜨린다거나 피부에 로션을 바르는 등의 스스로 임의의 조치는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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