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헬스는 4월부터 매주 1회, 주말마다 근교·원교 가리지 않고 산을 찾아 나서는 초보 산악인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산타는서기자'라는 산행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산행에 관심 있는 예비 산악인들과 이미 시작한 산악인을 위해 도움 되는 내용으로 구성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변산  세봉을 거쳐 내소사로 내려가는 길 [사진 = 서정윤 기자]
내변산 세봉을 거쳐 내소사로 내려가는 길 [사진 = 서정윤 기자]

세계잼버리대회로 큰 관심을 받았던 전북 부안. 전라북도 부안에는 1988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있다.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구분된다. 내변산은 다양한 등산코스로 즐길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직소폭포, 관음봉, 내소사 등을 지나는 등산코스다. 시원한 폭포와 서해바다, 푸른 녹음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내변산을 소개한다.

최근 지구와 더 가까이 하나가 되는 건강한 걸음으로 ‘어싱(Earthing)’이 유행하고 있다. 신발도, 양말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 것을 말한다. 간혹 높은 평지가 아닌 등산로에서도 맨발로 오르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어싱이 건강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맞지만 절대로 맨발로 걷거나 등산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도 있다. 바로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다.

7km 등산코스, 폭포∙계곡∙산세 모두 즐긴다

내변산 등산코스는 남여치 코스, 내소사코스, 직소폭포코스 이 세가지가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코스다. 또 각 코스마다 경유하는 목적지를 달리하면 이보다 더 다양한 나만의 등산코스도 만들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빠르게 직소폭포를 감상하고 내소사로 하산하는 비교적 가벼운 코스를 소개한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면 3~40분만에 직소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 길 정비도 매우 잘 되어 있어 남녀노소 온 가족이 산책코스로 즐길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 목적이라면 직소폭포만 감상하고 다시 돌아와도 좋다.

직소폭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울퉁불퉁한 바위부터 가파른 경사까지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등산화를 필히 착용해야 하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고 널찍한 선녀탕을 지나고 재백이고개에 도착하면 곰소만(부안군과 고창군의 경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내변산 관음봉. 100대명산 인증장소 [사진 = 서정윤 기자]
내변산 관음봉. 100대명산 인증장소 [사진 = 서정윤 기자]

재백이고개부터 관음봉까지가 이번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다. 1km 정도의 짧은 구간이지만 제법 경사도가 있기 때문에 체력소모를 예상해야 한다. 내변산의 정상은 쌍선봉인데 현재 ‘비법정탐방로’로 올라갈 수 없어 관음봉이 쌍선봉 정상을 대신한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도 관음봉에서 하면 된다.

관음봉에서 인증을 했다면 이제부터 하산길이다. 곧장 내소사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세봉을 꼭 거쳐가길 바란다. 세봉을 거쳐가면 30분 이상 더 소요되지만 경치는 이번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당뇨' 있다면 맨발 등산은 금물

땅으로부터 나오는 전자가 몸으로 전달되면서 몸 건강, 마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어싱(Earthing)’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맨발로 땅과 접촉하는 방법으로 흙길이나 바위, 모래 등을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걷는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어싱의 효과가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면의 질 향상, 만성통증의 감소, 스트레스 해소 등이 있다.

이러한 효과도 있지만 절대 맨발로 걸으면 안되는 사람도 있다. 당뇨, 말초신경, 말초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어싱을 피해야 한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은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말초 혈관의 손상으로 족부궤양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맨발로 걷다가 상처가 생기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또 맨발로 걸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있다면 맨발 걷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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