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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실이 뭔가요?"

직장인 A씨는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대장 게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고, 평소 특이한 증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걱정과 동시에 궁금증이 생겼다.

대장 게실은 여러 요인에 의해 대장의 장벽이 약해지며 낭(주머니)이 생기고, 장기 바깥쪽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한 단일기관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 5.5~12%는 대장게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장 게실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화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외에도 생활습관, 식이섬유의 섭취가 적거나 붉은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경우, 비만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있다면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름도 생소한 대장 게실을 의심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대장 게실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출혈, 염증, 농양, 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진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대장 게실 전체에서 약 25%는 게실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극심한 복통과 농양, 천공 등으로 인해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성실 한양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게실증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소화기 내과나 대장항문 외과에서 정확한 질환 감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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