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 디스크 있으면 오히려 무리 줄 수 있어
어깨 무리하게 사용하다 어깨 관절 손상 위험도
스트레칭으로 부상 막고 통증 있다면 병원 찾아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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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을 가르는 시원함에 이끌려 수영을 하는 이들이 많다. 수영은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면서, 재활과 관절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이에 폐경 이후 많은 여성이 수영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피해야 할 영법이 있기 때문이다. 

◆ 목·허리 디스크 있다면 배영만 적합

디스크(추간판탈출증)은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손상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목과 허리에서 잘 발생한다. 목·허리디스크 환자라면 배영 이외 다른 영법은 좋지 않다. 

고개를 양쪽으로 돌리며 팔을 돌리는 자유형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허리를 젖히는 평영과 접영도 허리에 무리를 준다. 

반면 배영은 도움이 된다. 물 위에 누워 양팔과 다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허리,목에 큰 부담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허리 유연성을 키울 수 있다. 

이준호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배영을 1주일에 2~3회, 약 15분~30분 씩 하면 허리 유연성이 좋아진다"며 "한 번에 장시간 수영을 하기 보다 2~3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어깨·골다공증엔 글쎄…오십견엔 도움

수영으로 어깨 관절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물의 저항을 어깨와 팔로 이겨내는 동작이 많기 때문이다. 만약 수영 후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만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수영을 중단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수영이 크게 도움되지는 않는다.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바닥에 체중을 실어 수직자세로 뼈를 자극해야 한다. 하지만 수영은 수평자세 운동이고, 수중에서는 몸에 부하가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오십견 환자는 꾸준히 수영을 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어깨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해 점차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운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여야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수영 전후 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 필수

수영 전후,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트레칭이 필수다. 물에 들어가기 전 전신을 가볍게 스트레칭해 몸을 꼭 데워주고 시작해야 한다. 수영 후에도 전신을 스트레칭으로 이완하여 회복을 돕는다. 

조현국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수영 후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목, 어깨 등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생겼다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운동을 이어나가면 부상 위험이 더 커지고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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