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우수인증센터 시상

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 11일 경기도 시흥시의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과 경기도 이천시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우수인증센터로 지정하고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2 & 2nd Australian-Korean Joint Stroke Congress)가 열리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역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뇌졸중 진료 제공, 지속적인 진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부터 뇌졸중센터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차 뇌졸중센터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시행 가능 여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등 9개 기준 21개 항목을 통해 뇌졸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지 평가 후 지정한다.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는 이런 전문 뇌졸중 진료와 더불어 급성뇌경색 환자의 표준치료인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등 응급시술이 가능한 센터를 선정한다.

현재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71곳, 일차 뇌졸중센터 11곳 등 총 82곳이 뇌졸중센터로 인증됐다.

다만, 뇌졸중센터는 서울·경기·부산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고, 특히 10곳 중 6곳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편중'이 극심한 상황이다.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이 이천의료원 강동완 교수(사진 왼쪽)와 시화병원 구민우 뇌질환센터장에게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시상을 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이 이천의료원 강동완 교수(사진 왼쪽)와 시화병원 구민우 뇌질환센터장에게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시상을 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이번에 우수센터로 선정된 시흥병원과 이천의료원은 상대적으로 뇌졸중 치료의 취약지역에서 급성기 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흥병원은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이천의료원은 일차 뇌졸중센터로 인증을 받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민우 시화병원 뇌질환센터장은 "작은 종합병원에서 뇌졸중팀을 개설하고 인증을 받기까지 의사, 간호사, 응급시술을 위한 팀, 병원 행정팀과 병원의 모든 직원의 노력과 협력이 있었기에 이런 뜻깊은 상을 수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뇌졸중센터는 골든타임에 필요한 적절한 치료와 시술 그 이후에 꾸준한 재활까지 다학제적 치료가 중요한 센터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뇌졸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완 이천의료원 교수는 “이천의료원은 그동안 코로나 전담병원이었다가 올해부터 일반진료를 진행하면서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연계해 뇌졸중 집중 치료실을 중심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술고 같은 뇌졸중 응급 처치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뇌졸중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간호사, 행정팀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인근 지역에서 뇌졸중 의심증상이 생기면 이천의료원을 방문해 치료받고 향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토털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전남·전북·경북·강원 등과 같이 고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지역은 뇌졸중센터가 추가 확충돼야 한다"라며 “전국에서 뇌졸중과 같은 급성기 질환은 치료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거주지역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해서는 안 된다. 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전국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