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여름철 식중독 발병원인 1위
조리한 음식은 바로 섭취하고 냉장‧냉동해야

여름은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식중독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폭우까지 쏟아진다면 식중독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거나 하수관이 역류하면 유출된 분뇨나 퇴비 등이 채소와 지하수를 오염시켜 식중독 발생 위험을 높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493건이다. 발병 원인이 밝혀진 식중독 중 병원성대장균이 109건(22.1%)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52건(11%), 캠필로박터는 49건(10%), 노로바이러스는 36건(7%)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성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대장에 서식하는 대장균이다. 장마 등으로 가축의 분뇨 또는 퇴비 등이 유출될 경우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고, 가축의 도축과정에서 고기에 옮길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중 원인식품이 확인된 사례는 총 48건(3,384명)이다. 이중 김치,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 조리 음식이 19건(40%)로 가장 많았다. 김밥, 백반 등 복합조리식품이 10건(21%)이었다. 병원성대장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육류는 7건(15%)에 불과했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채소를 세척 후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세척 전보다도 세균이 쉽게 증가하는 환경이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고 보관할 때는 냉장‧냉동해야 하며 남은 음식이나 즉석식품을 섭취하기 전에는 충분한 온도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다음은 식약처가 소개하는 식재료 준비‧조리 시 안전 수칙이다. 

채소류: 집단급식소에서 샐러드, 생채 무침 등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를 제공할 경우 염소 소독액(100ppm)에서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궈 조리한다. 조리 후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한다.

복합조리식품: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서 칼, 도마, 그릇 등은 원재료(달걀, 고기 등)와 조리된 음식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원재료를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고기류: 다짐육은 충분히 가열‧조리해 완전히 익도록 조리해야 한다.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핏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핏물이 냉장고 내부에 묻었다면 세제와 소독액으로 닦는다.

식약처는 “8월은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특히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의 조리종사자는 조리복을 입은 채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손씻기, 가열조리‧교차오염 방지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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