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되면 더욱 심해지는 통증...잘못된 수면 자세가 영향
배게 높이 및 재질, 자는 자세 등 바로 잡고 질환 치료 필요

잘못된 수면 습관은 열대야에 독이 될 수 있다. 원인 질환을 정확히 치료하는 한편 올바른 수면 자세를 취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잘못된 수면 습관은 열대야에 독이 될 수 있다. 원인 질환을 정확히 치료하는 한편 올바른 수면 자세를 취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이어지고 있다. 밤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체온과 수면 각성을 조정하는 중추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잠에 들기 어려워진다. 잘못된 수면 자세까지 가지고 있다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더욱 설칠 수 있다. 오늘도 열대야가 예보된 만큼, 바로 수면 자세와 환경을 점검해보자. 

■베개 높이 및 재질 점검 

배게 높이는 평소 본인의 자는 자세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똑바로 누워 잔다면 목뼈가 C자를 유지하는 높이가 적당하다. 수건을 목에 넣어 곡선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옆으로 자주 자는 경우는 베개가 살짝 높은 것이 좋다. 옆을 보고 누웠을 때 목과 허리뼈가 일직선이 되는 높이가 바람직하다. 특히 목디스크가 있다면 목과 등이 편평하게 될 정도의 낮은 베개가 가장 좋다. 

베개의 재질도 중요하다. 너무 딱딱하면 목 주변 신경이 눌리고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푹신하면 머리 무게만큼 눌려 베개가 너무 낮아질 수 있다.

■어깨 밑 수건 받쳐 통증 완화

평소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어깨질환이 있다면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누웠을 때 어깨 관절의 간격이 좁아져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잘 때 어깨 아래에 수건을 받치면 관절 간격이 벌어져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어깨질환이 없더라도, 평소 팔을 올려 만세 자세로 자는 것은 삼가야 한다. 쇄골 아래 지나가는 상완신경총과 혈관을 눌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또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흉곽출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가 꺾이지 않도록 만곡을 유지해야 한다. 바른 자세로 눕기 힘들다면 다리 아래 베개를 놓아 무릎이 구부러진 형태를 만들면 좋다. 척추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도움 된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에 공간이 생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한쪽 팔이나 양다리 사이에 쿠션이나 베개를 끼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준영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근본적인 해결은 결국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밤에 통증과 불면이 심하다면 꼭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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