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1기 생존율 94.7%, 4기는 10% 미만
조기발견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 중요
45세 이상 정기적으로 검사 받아야 해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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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암연합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4기는 생존율이 10% 미만이지만 1기는 생존율이 94.7%에 달했다. 2기 70~85%, 3기 25~80%의 생존율을 보인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이 중요한 이유다.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김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회과 교수는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암이 된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데,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 특히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이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약 80%가 식습관, 비만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육류, 가공육 등을 자주 섭취하고 음주와 흡연 습관이 있다면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정기적인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혈변이나 배변습관의 변화가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약 40%를 차지하는 직장암은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쉬워 특히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직장암의 경우 인접한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쉽고, 결장암과 달리 재발률과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다면 우선 항문수지검사와 항문직장경을 통해 1차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장과 나머지 대장을 검사해 직장암 유무를 판별한다. 직장암으로 진단된 경우 직장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와 골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폐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역시 필수로 진행한다.

직장암은 수술적 절제가 유일한 완치법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수술은 저위전방절제술이다. 이 지방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골반으로부터 직장과 직장 주변 지방조직을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법이다.

진행성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1기를 제외한 직장암에서는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진행된다.

최근 유전자 패널검사(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통한 환자 개인 맞춤 암 치료도 가능해졌다. 환자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질환을 진단하고, 개인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붉은 고기, 햄 등 가공육, 인스턴스 식품 등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 연동을 촉진할 수 있는 운동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발별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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