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레몬헬스케어, 메디블록 등 의료 블록체인 기업이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몬헬스케어와 레몬체인은 '레몬 플랫폼(청구의 신, 레몬케어, 레몬케어 플러스, 레몬케어 365)'에서 유통 가능한 암호화폐 '레몬체인 토큰(LEMC LEMONCHAIN)'의 사용 계획 청사진을 4일 제시했다.

레몬헬스케어 플랫폼은 크게 상급·종합 병원 등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과 그에 연계된 환자용 앱, 실손보험 간편청구 앱(청구의 신), 코로나19 진료지원시스템 모바일 앱 등으로 구분된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300만 건 이상이다. 

정보량은 방대하다. 레몬헬스케어에 따르면 환자들은 '레몬 플랫폼'을 통해 건강검진결과, 처방정보, 의료영상, 검사결과 등 다양한 의료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흩어져있는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해주는 '실' 역할을 한다. 실제 레몬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자 신원확인(DID)과 이들 데이터를 의료기관 간에 쉽고 빠르게 교류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다수 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또 다른 축인 암호화폐 '레몬체인 토큰'은 참여자에게 리워드 형태로 지급될 전망이다. 예컨대 헬스클럽에서 자신의 운동 목표를 달성하거나 약물, 디지털 치료 순응도에 따라 암호화폐를 얻는 식이다. '청구의 신' 회원에게 이벤트 참여나 서비스 이용 등으로 모은 포인트를 LEMC(레몬체인 토큰)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는 이미 시작됐다.

권기욱 레몬체인 CEO는 최근 진행한 질의응답(AMA)에서 "레몬체인 생태계에 참여해 만드는 모든 건강 데이터 활동 보상으로 사용자에게 토큰(암호화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모인 헬스케어 데이터가 의료기관이나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레몬헬스케어(위)와 메디블록 기업 로고. 사진=각 사
레몬헬스케어(위)와 메디블록 기업 로고. 사진=각 사

의료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메디블록은 올해 하반기 웹 기반 '데이터 마켓'을 구축해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 의료기관, 제약사 등에게 본인의 건강·라이프 데이터 등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메디블록은 '코인워크' 서비스를 론칭. 지난달부터 걸음 수에 따라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데이터를 축적하거나 사고 파는 사용자에게도 '메디블록'을 보상으로 줄 예정이다. 

한편, 메디블록은 지난 2일 국내 병원 결제 솔루션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더베스트페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의료 헬스케어 플랫폼인 '닥터팔레트'와 '메디패스'에 비대면 간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민보경 메디블록 마케팅총괄(CMO)은 "아직은 가상자산의 등락 폭이 크고 정부 정책, 관련 시스템 구축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가까운 미래에 현금 대신 메디블록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거주 국가나 사용 화폐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더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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