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 차를 맞은 우리 일상은 크게 변했다. 재택 근무가 익숙해 지고, 수업도 비대면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집콕 생활이 늘면서 개인 문화 생활도 변화가 생겼다. 더 이상 이전 생활로의 복귀를 꿈꾸는 게 아닌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시대와 기준을 받아들려야 한다. 매경헬스에서는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의 새로운 모습들을 살펴봤다.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고, 이에 정부는 전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영화 '감기'>

 

지난 2013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황 ‘감기’ 소개 내용이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현재 우리 모습을 그대로 예측이라도 한듯하다.

재난 영화를 보면서 ‘설마 실제로 저런 일이 일어나겠어?’, ‘영화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또는 연예인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는 정도였다. 심지어 미세먼지가 심해도 착용 않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마스크는 생필품이 됐다. 마스크 없이는 외출 할 수 없고, 공공시설 입장도 제한된다. 잠자는 시간 빼고 항상 몸에 지녀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옷차림에 따라 골라 쓰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된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KF수치를 확인하고, 착용 했다면 지금은 색상과 디자인을 고려해 선택하기도 한다. 같은 KF94라면 더 예쁜 디자인, 나에게 더 맞는 색상, 그날 의상에 맞는 마스크를 고르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진 = 각 브랜드 온라인 판매 사이트 발췌
사진 = 각 브랜드 온라인 판매 사이트 발췌

그만큼 마스크 브랜드도 다양해졌고,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이바나리 김태희, 비움 한예슬, 버즈핏 오윤아 등이 마스크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트렌디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바나리 관계자는 지난 해 6월 “김태희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가 아름답고 편안한 하루를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일치해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명품 브랜드에서도 속속 패션 마스크를 출시했다. 버버리, 루이비통 등 8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까지 등장했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거래품목으로 오를 정도다.

마스크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위생용품이 아닌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예전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더라도 여전히 패션아이템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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