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침묵의 암’이라고 불릴 만큼 악명 높은 암이다. 국내 5년 생존율이 12.6%로 10대 암 중 가장 낮다. 현대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질환들의 치료 방법이 새로 개발되고 있지만 췌장암 치료법은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췌장은 장기 기관 중 복부 깊은 곳에 있으며 다른 주변 장기와 혈관이 밀집하게 붙어있는 장기다. 췌장액을 분비해 음식이 소화될 수 있도록 돕고,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암의 가장 큰 특징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몸 속 깊이 위치하고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해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말기까지 병이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다.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은 식습관, 흡연, 음주,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고구마 맛탕.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고구마 맛탕.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고구마 맛탕

대표적인 가을 작물인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옛날부터 식량이 부족할 때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던 구황 작물이었다. 이와 동시에 대표적인 항암 채소이기도 하다. 고구마는 혈당을 낮추고 췌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장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췌장암 발병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채소류 중에서도 발암 억제 효과가 뛰어난 고구마는 강글리오사이드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대장암의 원인인 담즙 노폐물이나 콜레스테롤, 지방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고구마 껍질에는 식이섬유와 암 예방 효능이 있는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까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고구마는 지역별로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맛과 색상으로 구분하면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등이 있다. 호박고구마는 익지 않았을 땐 주황색, 익으면 호박처럼 짙은 노란색을 띤다. 밤고구마는 밤 맛이 나서 붙여진 이름으로 찌거나 구웠을 때 육질이 단단하고 물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색고구마는 고구마의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이다.

고구마는 그냥 굽거나 찌기만 해도 맛있다. 튀겨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고구마 전을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약학적으로 김치와 궁합이 좋다. 나트륨 지수가 높은 김치를 고구마와 함께 먹으면 고구마 속 칼륨이 김치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준다. 

비트 피클.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비트 피클.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비트 피클

땅속 기운을 듬뿍 받고 자란 붉은 보석 ‘비트’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트의 베타인 성분은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을 해 암 예방과 염증 완화, 인슐린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력 증진과 해독에도 좋기 때문에 췌장암에 좋다.

비트에는 철분과 비타민이 많아 적혈구 생성을 돕고, 우리 몸의 혈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위 손상을 막아주고 위 점막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염소 성분은 독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해 간 정화작용을 하고 뼈 건강에도 좋아 성장기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채소다. 

비트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유럽과 북아프리카며 국내에서는 경기 이천, 강원 평창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비트는 허브류나 샐러드용으로 많이 쓰이며 생것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비트로 피클을 만들 때 비트 껍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비트 껍질 속 베타인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피클 물을 만들 때 함께 끓이면 껍질에서 항산화 성분이 더욱 많이 우러나오게 된다.

다만 비트를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소화 불량·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비트는 하루 35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케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케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케일 도토리묵 무침

지중해가 원산지인 케일은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암을 억제하는 베타카로틴과 캠페롤과 같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케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항암효과에 좋으며 면역력 향상은 물론 각종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캠페롤과 케르세틴과 같은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돼 있다. 해외연구에 따르면 캠페롤이 췌장암 세포의 확산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약 453g의 케일에는 약 100mg의 캠페롤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케일에는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식재 중 하나인 비티민C가 오렌지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졌다. 칼슘과 마그네슘 역시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케일은 일반적인 채소처럼 가열 시 유용한 영양소가 많이 파괴될 수 있어 주로 녹즙, 쌈 채소나 샐러드 등 생으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깻잎 김치처럼 케일 위에 양념장을 발라 먹는 케일 김치나 살짝 데쳐서 나물로, 또는 주스나 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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