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과 개인위생은 여전히 중요시되고 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다. 특히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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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건강식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는 어떻게 구분 되는지 알아봤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물군계(Biome)의 합성어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뜻한다.

익숙한 ‘프로바이오틱스’ 보다 상위 개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속에 있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그 중 건강에 이익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기능성 성분으로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쿠스, 엔테로코커스, 스트렙토코커스, 비피도박테리움 5가지다. 이들 각각의 미생물은 여러 종류 균을 포함하고 있는데, 배양과 건조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제2의 장기' 또는 '제2의 지놈'으로 칭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 근거로 뒷받침된다.

과학자들은 DNA와 지문처럼 사람은 모두 각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태어난 후에도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로 면역과 질환에 관한 임상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과학자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화장품, 식품, 제약,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관련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내미생물 구성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진 균에는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와 후벽균(Firmicutes)이다. 이 균은 개인의 식생활과 환경, 항생제 복용 등 요인에 의해 변할 수 있고, 질병에 의해서도 장내세균 구성이 변하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대체로 박테로이데테스가 낮고 후벽균이 높은 구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염증성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후벽균에 속하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라는 특정 세균이 감소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 대장암 환자에게서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항암 효과가 있는 부티레이트(butyrate) 생성균이 감소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자폐증 아이들에게서는 비피도박테리움 속 세균이 정상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감소해 있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에는 박테로이테데스와 방선균(Actinobacteria)이 정상군과 다른 증감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결과를 통해 장내 미생물 환경이 질병 발현과 인체 건강에 관여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건강에 유익한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균형 잡힌 장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 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면역력에 직접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70%가 몰려있는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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