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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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이던 비만이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변화로 이젠 소아ㆍ청소년에까지 나타난지 오래다. 비만은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생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대사증후군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에 혈당, 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정 기준을 넘기면 진단한다. 방치하면 당뇨,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소아청소년 6,308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난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으로 생긴 대사이상은 복부비만 조절시 대부분 소실된다"면서 "다만 소아청소년의 성장부진을 유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당뇨병

당뇨병은 나이 든 어른에게만 나타나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어린이에게도 나타난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다.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의 지난 1월 발표에 의하면 2007~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은 매년 3~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발생률은 인근 일본, 중국보다 높아 경각심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비만아동 증가로 '제2 당뇨병'도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질 수치가 정상치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들의 꾸준한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용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이 2007~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0~18세 청소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한 결과, 12년간 소아청소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증했다.

남성 그룹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54.78㎎/㎗에서 161.20㎎/㎗로, 여성 그룹은 161.35㎎/㎗에서 168.90㎎/㎗로 상승했다

심지어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엔 남녀 그룹의 이상지질혈증 발생 빈도가 각각 28.1%와 29.7%로 나타나 경각심을 자아냈다.

◆ 비알코올성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로 이후 지방간염, 간경변증등 다른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해야 한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19세 소아청소년 중 2001~2005년 2,383명과 2015~2017년 2,065명, 총 4,448명의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5년간 44%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일 기간 비만률도 45.2% 증가해 연구진은 비만을 간질환 유병률 증가의 원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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