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아프면 뇌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한다. 그러나 뇌는 우리 몸 중추신경계를 관장하는 기관이지만 정작 통증을 느끼진 못한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의 원인을 "뇌 자체가 아니라 뇌를 둘러싼 막과 뇌혈관 등의 신경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자놀이나 뒷목, 또는 머리 전체적으로 아픈 경우는 긴장형 두통인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메스꺼움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고, 눈이 뻑뻑해 지거나 빛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특징적인 전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외 눈이나 코 주변의 병변이나 염증으로도 두통이 올 수 있다.

두통은 양상에 따라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다. 뻐근하게 아프거나 누르듯이 아픈 경우는 근육에서 오는 긴장형 두통 가능성이 높고, 찌릿찌릿 전기가 오듯 아픈 경우는 신경에서 오는 두통일 수 있다. 터질 듯하고 박동 치듯이 아프면 혈관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두통, 50세 전후에 갑자기 발생한 두통, 메스꺼움 같은 뇌압 상승 소견이 있는 두통이나 편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한 두통은 다른 원인에 의한 2차 두통일 수 있다. 이 경우엔 MRI나 CT 등 적합한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두통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두통 일기'를 추천했다. 두통의 양상이 두 가지 이상인 경우 각각을 기록하고, 편두통의 경우 월경이나 특정 냄새, 음식, 술, 스트레스 등의 촉발인자를 찾아내면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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