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실천해야 하는 습관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절주, 금주다. 과도한 음주는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까지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치매에 관한 설명을 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들어본다.

젊을 때부터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축적된 술이 머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가 올 수 있는데 이를 ‘알코올성 치매’라고 한다. 다른 치매보다 조금 이른 나이인 60대 중반부터 찾아올 수 있다. 조한나 전문의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더 높지만 술에 약한 여성의 경우 알코올성 치매의 증세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치매는 노화의 증상과는 다르다. 조 전문의는 노화에 의한 치매는 건망증, 기억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성 치매 자체는 주로 앞쪽 뇌(전두엽)에 손상을 많이 일으킨다. 따라서 증상도 전두엽 담당하는 기능의 이상이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두엽의 기능은 크게 충동조절, 판단 능력, 의지와 의욕 등이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중 평소와 다르게 충동 조절이 힘들거나 판단능력의 결여,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원인이 확실하기 때문에 예방도 가능하다. 조 전문의는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로 힘들다면 전문기관 상담도 받을 수 있고, 약물치료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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