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에 부모나 형제가 아기를 영상 화면 밖으로 던지는 ‘아기 던지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챌린지 참가자들은 아기를 안고 래퍼 블루페이스의 노래 ‘BABY’에 맞춰 립싱크를 하다 특정 가사 부분에서 갑자기 아기를 던졌다.

아기의 부상을 우려한 네티즌들의 비난에도 챌린지 참가자들은 아기도 즐거워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아기에게 외상이 없었어도 아기 던지기 챌린지는 ‘흔들린 아기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흔들린 충돌 증후군 (Shaken impact syndrome)이라고도 불리는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2세 이하 의 아기를 세차게 여러 차례 흔들었을 시, 직접적인 외상의 충격이 없이도 머리에 흔들림에 의한 충격이 전달되어 발생되는 형태의 외상 증후군이다.

상기 증후군 발생시, 겉으로는 심한 외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두개강내(경막하출혈)와 안구 내 출혈이 발생한다. 특히 망막 출혈은 약 80%의 환아에서 보여지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최규선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아이가 평소보다 보채고 분유나 모유를 잘 먹지않거나, 졸려하는 등의 경증 증상부터 호흡곤란, 경련, 외부자극에 대한 무반응성 모습등 중증 증상이 보여진다. 때로는 여러 가지 뼈가 부러지는 등의 복합적인 손상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상기 증후군 발생 시 약 30%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며, 사지마비나 경련, 혼수상태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들린 아기 증후군의 원인 제공자는 아기의 엄마보다는 아빠, 친인척, 타인, 보모 등인 경우가 많다.

일상 생활 속 울거나 보챌 때 어르고 달래기 위해 아기를 흔들다가 ▲너무 심하게 흔들게 될 경우, ▲ 아이를 던졌다 받는 등 격하게 노는 경우, ▲ 비행기 놀이등 아이가 즐거워 한다고 생각하며 실수로 발생되는 경우, ▲아이를 차에 태워 이동할 때 과속 방지턱이나 난폭 운전 등으로 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가 안고 살살 흔들어주거나 흔들 의자에 눕혀 재우는 정도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  

최 교수는 “아기는 아직 발달 단계 상 신체에 비해 큰 머리를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신체에 가해진 충격이 그대로 뇌와 눈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뇌와 뇌혈관이 덜 발달되어있고 두개골에 공간이 많아 작은 흔들림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며 “아기 던지기 챌린지와 같은 형태의 행위는  '흔들린 아기 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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