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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원인은 ‘힘줄의 노화’다. 40대 이후가 되면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면서 힘줄이 가늘고 약해지다가 저절로 찢어지게 된다. 외상이나 반복적인 어깨 사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보니 팔을 위로 올리거나 사용할 때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고 옷을 입고 벗기도 힘들어진다. 심해지면 밤에도 ‘야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일단 발생한 ‘회전근개 파열’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찢어진 부위가 커질 수 있고 오십견이나 관절염 등 다른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회전근개 파열은 △염증을 낮추는 ‘항염주사’와 힘줄의 치유를 돕는 ‘재생주사’ 요법 △어깨의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를 돕는 재활 물리치료 △염증 감소 및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체외충격파·신장분사 등 ‘비수술적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2015년 한국 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서울 소재 대학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회전근개 파열에 있어서 ‘비수술적 치료’와 ‘봉합 수술’ 간에 임상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파열이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봉합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는 비수술적 치료를 6~12개월 이상 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파열 크기가 3cm 이상인 대형 파열인 경우에 한해서만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그 외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파열 크기가 3cm 이내로 봉합 수술 대상이 아니고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콜라겐과 세포증식 촉진제를 투여해 회전근개의 재생을 유도하는 '자가힘줄 재생술', 골수에 함유된 줄기세포를 이용해 회전근개 재생 및 재파열을 방지하는 '골수자극 재생술' 등의 세포 재생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는 대부분의 회전근개 파열에서 적용 가능하다.

어깨가 아픈 경우 저절로 낫겠지 생각해서 방치하거나 혹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 세포 재생치료, 봉합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므로 어깨 전문의와 상의하여 최적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자문 : 금메달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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