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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의 양대산맥 인사*과 이가*. 출시 이후 꾸준히 '잇몸약'이라고 광고해왔지만 엄밀히 질환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프랑스의 한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인사*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의 핵심 성분인 'β-시토스테롤'이 항염·항암·항산화 작용, 혈당 강하,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1정에 β-시토스테롤은 고작 7㎎. 타 제품들에 100㎎ 이상 들어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극소량이다. 개발사인 프랑스 제약회사는 2013년부터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변경한 바 있다.

카르바코크롬, 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 리소짐염산염 4가지 성분의 복합 제제인 이가*은 항염·항산화 작용, 소염, 지혈 효과 등이 강조된다. 즉,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다스린다는 것. 

하지만 아스코르브산은 비타민C, 토코페롤은 비타민E로 일반 비타민제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심지어 소염제로 사용되는 리소짐염산염은 약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염화리소짐 성분 제제를 판매 중지한 상태다.

소비자들은 '치료제'로 인식하고 복용해왔으나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 수준. 식약처에서도 이 같은 오해를 바로잡고자 2016년 의약품 재평가 절차를 통해 치주질환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로 일괄 변경했다. 효능·효과를 오인해 구입하는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