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견에서 가장 많은 정형외과질환인 슬개골탈구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 산책량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조금씩 가지고 있던 절뚝거리거나 다리를 살짝 드는 행동을 보이는 등 슬개골탈구가 의심돼 내원하시는 보호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의사들은 진료를 보다 보면 수술 전 준비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중요성이 얘기하는데, 이는 ‘수술만 잘 되면 우리 아이는 평생 건강한 다리를 가질 거야’라는 슬개골탈구를 가지고 있는 반려견 보호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을 하려면 마취를 2시간 정도 진행하게 되는데, 이전에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마취를 안전하게 해 수술을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는 몸 상태인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보호자는 슬개골탈구는 응급수술이 아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마취가 가능한지 몸 상태 인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술 전 검사가 객관적으로 확실하게 좋게 나오게 되면 성공적인 수술은 수의사의 개인 실력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술만 잘 된다면 다른 것은 크게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반려견이 전신마취를 잘 버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이에 나이가 어린 반려견 보다 노령의 경우, 반드시 심장 검사를 진행한 후 슬개골탈구와 같은 큰 수술을 진행해야 마취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수술이 잘 끝났다는 전제하에 그다음 중요한 것은 꾸준한 재활 치료이다. 수술 후 반려견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통증과 염증 치료과정, 그리고 평소 안 쓰던 근육과 다리 운동패턴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하기 힘든 반려견의 특성상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려견도 사람과 똑같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것은 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재활전문가의 프로그램에 맞는 체계적인 접근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슬개골탈구와 같이 한번 잘못되면 평생 고생을 하는 큰 수술 같은 경우는 수술 전 경험 많은 집도의와 충분한 상담과 함께 반려견의 나이와 수술 전 건강상태에 맞는 꼼꼼한 검사, 그리고 정확하고 확실한 수술방법의 적용, 수술 후 체계적인 물리치료 재활 치료 과정이 따른다면 좋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어떻게 보면 너무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꼭 다시 한번 보호자로서 새겨야 할 기본적인 내용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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