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덴탈 기업이 매년 실적 향상을 기록하는 가운데 해외시장의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로 시장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덴티움 17%, 네오바이오텍, 디오, 메가젠 등 순서로 국내 덴탈 기업이 시장 전반을 이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요도 매년 증가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글로벌 매출 확대가 실적 향상의 주역이었다.

오스템, "올해 목표는 해외 매출만 1조 달성"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진 =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진 = 오스템임플란트]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1조20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28억 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고 실적 달성은 해외 시장의 성장이 주요했다. 해외 매출은 7956억 원으로 전년대비 17.5% 성장했고, 전체 매출의 66%에 육박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31개국에 35개 해외영업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주와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미주와 아시아 지역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8.8% 성장했다. 유럽 역시 전년 대비 매출 12.3% 상승으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미국은 디지털 치과 구현을 위한 품목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고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도 주력 제품인 임플란트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치과 의료장비 판매에도 집중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높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장비들이 전세계 치과시장에 보급되고, 치과 의사가 해당 장비 상용에 익숙해져야 치과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더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임플란트와 함께 의료장비 분야도 집중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 매출만 1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20% 이상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영업지원 체계와 인프라를 국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해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덴티움, 해외매출이 전체 80% 차지…중국∙중동시장 확대

[사진 = 덴티움]
[사진 = 덴티움]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 3931억8858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382억7800만 원으로 10% 성장을 달성했다.

덴티움의 호실적을 이끈 주인공은 중국이다. 덴티움은 해외 매출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덴티움의 중국 시장 매출은 20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4%를 책임졌다.

중국 시장을 필두로 해외 매출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2301억원, 2022년 2854억원, 지난해에는 309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중국을 타 국가 대비 미래 시장 성장성이 가장 좋은 국가로 꼽았다.

덴티움 관계자는 “덴티움의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은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임플란트 잠재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 증가와 공급 증가가 맞물려 연간 19.5%의 성장이 예상되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덴티움은 올해 국내 시장 장악력 확대와 함께 중국 및 아시아,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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