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의 지속적인 치료로 환자 개인의 의료비용과 사회 경제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골다사학회는 골다공증 지속 치료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환자 1명당 약 2900만 원 비용 절감할 수 있고, 국내 전체 골다공증 환자 약 118만 명을 기준으로 1조 원 넘는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이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대한골대사학회 백기현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과 하정훈 재무이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을 진단받아 RANKL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55세 환자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와 지속적으로 치료한 환자의 골절 건수, 직접 의료비용 및 사회적 비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골다공증 치료 지속군은 치료 중단군 대비 환자 100명당 척추 골절 34.21건, 비척추 골절 12.43건이 감소해 총 46.64건의 골절 예방 효과가 있었다. 치료 지속군의 환자 100명당 예상 생애 골절 발생은 54.01건으로 치료 중단군 100.65건보다 낮아, 치료를 지속하지 않고 중단할 시 골절 발생 건 수가 두 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치료 지속군 환자 1명당 약 72만 원이 소요되고, 치료 중단군은 약제비 약 81만 원과 골절 치료비 약 126만 원이 더 소요됐다. 치료 지속군에서 치료 중단군보다 골절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 경감으로 총 135만 원 가량의 직접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고려한 사회적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환자 1명당 총 2900만 원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포함된 약 52만 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고 가정하면, 총 7098억 원의 직·간접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이를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골다공증 환자 약 118만 명에 대입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1조 원이 넘는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고 긴 치료 기간을 요하여 직접 치료비와 가족 간병비 등 간접적인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골절 발생 감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다공증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혜택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