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원데이치과 대표원장]
[김진환 원데이치과 대표원장]

우리는 폐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을 4년간 겪어 왔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지금은 바이러스 변이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낮아져, 목숨을 잃을 정도 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초기의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폐렴을 일으킨 다는 것을 우리가 숨을 쉬는 행위를 어렵게 하고, 이로 인해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산소 공급을 막는다. 폐렴 초기에는 기침과 가래가 나타난다. 호흡기의 기능 장애로 인한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 이후에 염증이 폐를 넘어 흉막까지 진행을 하게 되면, 고름이나 피 가래 같은 것이 나오게 되고, 호흡 시 통증이 동반되게 된다. 더욱 진행되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계통을 문제를 일으키고, 두통 피로감 근육통 등 전신 질환으로 이행된다. 폐 전체에 염증이 퍼져 더 이상 폐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호흡 부전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 과 심혈관 질환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 이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사망원인 중에서는  1위가 폐렴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령 인구의 증가로 전체 사망원인 중 폐렴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미생물로 인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다. 미생물의 감염으로 인하여 폐렴이 생기기도 하고,  감염성 폐렴 이외에 이물질이나 가스 등의 흡인으로  흡인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세균 중에 구강 내 세균도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중 하나이다.  구강내 세균들 중 특히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폐에 영향을 많이 준다.  치과계에서는 오래전 부터 이와 관련하여 많은 연구를 시행하여 왔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Raul Gracia 등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의 위험이 4.5배 까지 높아 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치주염이 있는 경우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직접적으로 폐를 따라 들어가서 폐의  하기도 부위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 치주염이 있는 경우 혈액을 따라 전신적인 염증반응이 일어 나기 때문에 폐 혈관에서 영향을 끼쳐 폐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키기도 한다.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부모님, 아니면 본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하고, 면역증진을 위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만약 폐렴이나 폐질환에 걸렸다고 하면 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통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펜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 의지와 노력과는 상관 없이 직면하게 되는 가족과 이웃들의 죽음을 보아 왔다. 비록 지난 몇 년 간에 비해 바이러스의 위력은 약화 되어 사망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와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로 폐렴은 야기되고, 사망하는 분들도 계신다. 이러한 폐렴의 위력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는 노력들에 더하여 구강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사망 위험을 조금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피가 나고 붓고 하는 치아가 있다면 치주질환의 시작이다. 치아가 흔들려 뽑힐 것 같고, 아프다면 이미 치주염은 진행된 것이다.  치아의 이상이 없고 모든 음식을 섭취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올바른 잇솔질과 정기적인 스케링만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할때마다 불편하고, 잇몸에서 피가나고 흔들린다면 필히 치과를 방문하여 치주질환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치료로 살릴 수 있는 치아를 살리고, 살릴 수 없는 치아는 발치하고 임플란트나 치아보철을 통하여 염증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구강상태를 가지고 있다면 폐렴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구강상태가 건강하면 모든 음식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 공급으로 면역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모든 건강의 시작은 입안으로 부터 시작 된다는 것이 과장된 말만은 아니다. 건강한 구강 건강 회복을 통해 노년기 사망 원인 1위의 위험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진환 원데이 치과 대표원장]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