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CI. [사진=툴젠 제공]
툴젠 CI. [사진=툴젠 제공]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한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업체 툴젠이 기술이전 소식을 전했다.

20일 툴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9일 작물유전자교정 전문기업 눌라바이오와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눌라바이오는 경상국립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연 교수가 지난해 3월 창업한 유전자 교정 혁신작물 개발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유전체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육종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건강기능성 토마토와 대마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눌라바이오는 툴젠이 보유한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통해 제품을 개발·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툴젠은 기술료 수익을 받는다. 기술료는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툴젠에 따르면 현재 크리스퍼-카스9 원천특허는 주요 9개 국가에 총 25건이 등록됐다. 이를 기반으로 몬산토, 써모피셔 등에 총 18건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 영국, 이달 초 미국에서 크리스퍼-카스9을 사용한 유전자치료제 ‘카스게비’가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툴젠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에는 툴젠의 유전자 가위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공시가 있었다. 총 80만달러로 선급금은 30만달러다. 규모는 작으나, 원천기술을 이용한 수익화 사업의 트랙 레코드가 생겼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툴젠 주가는 카스게비 출시 후 변동성이 확대 중”이라며 “특허 분쟁이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신약 출시로 특허권 합의에 대한 필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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