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연세공감의원 남승균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서울역연세공감의원 남승균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찬 바람으로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겨울철에는 척추 및 관절,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낮은 기온으로 둔화된 근육의 수축이 신체경직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운동 부족, 척추 경직, 잘못된 자세 등이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 통증에는 여러 원인질환이 있을 수 있는데,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긴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원인, 경과, 치료 방법이 모두 달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허리디스크는 수핵의 일부, 혹은 전체가 돌출되어 신경을 건드리며 통증을 일으킨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압박성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통해 척추관이 넓어지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두 질환 모두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를 도모해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시행했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수술 치료 전 시행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들 또는 호전 악화를 반복하게 만드는 통증 패턴을 가진 분들 이런 분들은 도수치료가 필요한 분들이다.

도수치료는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는 원인을 평소의 자세와 습관, 직업적인 요인, 신경 질환 동반 여부, 관절의 문제 등 손으로 만져보거나 관절을 움직여 보는 등의 테스트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고 다시 테스트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치료를 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엉덩이 근육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자세 교정이나 보행 수정 등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칭, 마사지, 관절가동술, 치료적 운동 등을 하게 된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자세에 문제가 있다면 자세를 교정하고, 근력에 문제가 있다면 근력 회복에 중점을 두어 치료하고,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치료적 운동을 교육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 방법이다.

치료 직후에 움직임이나 기능이 개선되면 즉시 통증이 줄어든다.

그러나 해당 자세나 동작을 여러 번 혹은 일정 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이 없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느 정도 반복 치료를 통해 안정성이 확보되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얼마나 반복 치료를 해야 되는 거냐 하는 것은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다르다.

치료 시 상태를 보고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치료 빈도를 줄이고 점차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치료도 환자분의 행동 변화가 동반될 때 치료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또한 좋은 습관을 꾸준히 가져가야 통증 없는 편안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역연세공감의원 남승균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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