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노쇠증상 개선 과학적으로 검증
일본서 50세 이상 26명 12주 복용결과 효과
운동기능저하지표 8주차 복용전보다 개선
초고령사회 일본서 의사들 많이 처방 사용
김기옥 원장은 "남아있는 근육기능 더 중요"

나이가 들면서 심화되는 근감소증은 새로운 근육을 만드는 것보다 남아있는 근육이 잘 기능하도록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 사진=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나이가 들면서 심화되는 근감소증은 새로운 근육을 만드는 것보다 남아있는 근육이 잘 기능하도록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 사진=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근감소증은 노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근육이 줄어들고, 근력과 근기능이 떨어져서 신체 활동이 어려워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근감소증은 현재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인 5명 중 1명꼴로 앓을 정도로 매우 흔하며 고령화로 인해 근감소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근감소증을 질환으로 분류하여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근감소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근력 저하와 하지 무력감, 느린 걸음걸이, 등과 허리 통증과 함께 구부러짐, 무릎통증 등이다. 현재 근감소증 진단은 '덱사(DEXA)'라는 기기의 검사 방법으로 근육량을 측정하는 것과 더불어 근력, 보행 속도 등 신체 운동 기능을 측정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근감소증을 진단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현대의학,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근감소증 치료제가 없다. 사실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근감소증 약, 신약 연구 개발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감소증 약은 나오질 않고 있다. 따라서 많은 병원에서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 섭취와 근력 운동만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있는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한약이 있다. 바로 '인삼양영탕'이다. 이 인삼양영탕이 노인들의 근감소증 및 노쇠증상들을 개선한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보다 더 빨리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에서 이 근감소증 한약인 인삼양영탕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 내용은 노인들의 인지기능 개선뿐 아니라 식욕을 증진하고 골격근량, 즉 근육을 늘린다는 과학적인 검증 결과들이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한의사 제도가 없는 일본에서는 의사들이 이 인삼양영탕을 많이 처방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일본에서는 골격근률 저하 환자에 대한 인삼양영탕의 효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고 연구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 내용은 골격근률의 저하로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인삼양영탕을 복용한 후 이에 따른 골격근률과 운동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한 것이다.

골격근률의 저하로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50세 이상의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인삼양영탕을 12주간 복용하게 하여 4주마다 1회씩 변화를 측정한 결과 골격근률은 4주 후에 유의하게 증가했고 8주, 12주차에 다시 한번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운동기능저하지표(Locomo25)는 8주차에 복용 전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돼 운동기능이 향상된 것을 보여줬다.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인삼양영탕에는 인삼, 원지, 황기, 진피, 지황, 오미자, 당귀, 작약 등 많은 종류의 약재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여러 한약재들의 다양한 약리 성분들이 근감소증 기전의 여러 단계에서 작용해 식욕을 증진하고 피로감을 줄이며 근 손실을 막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옥 병원장은 이어 "인삼양영탕의 식욕 증진, 골격근 증가, 근 손실 예방 등의 효과로 인해 근감소증 환자에게는 한약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처럼 근감소증 환자는 한약 복용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근감소증 환자는 남아 있는 근육들이 대부분 아파서 힘을 못쓰기 때문에 이 근육들을 치료해서 훨씬 더 힘을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통 근감소증 치료라고 하면 근육이 줄어든 것만 생각해 치료를 위해서는 근육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근감소증 치료는 근육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닌 환자의 남아 있는 근육, 아파서 힘을 쓰지 못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근육을 직접 만지면서 안 아프게 만들고, 잘 기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때문에 아픈 근육을 치료할 때는 근육을 직접적으로 만지면서 도수치료, 재활운동을 비롯한 양방재활치료, 침, 약침, 봉침, 추나요법 등의 한방재활치료와 같이 가능한 할 수 있는 모든 재활치료를 총동원해 치료하는 게 좋다. 

한편, 모커리한방병원은 현재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의정부 모커리한방병원, 구로 모커리한의원, 마포 모커리한의원의 4개 분원이 진료하고 있다. 특히 강남 모커리한방병원은 근감소증 센터를 구축해 자체 보유한 덱사 기기를 통해 근육량을 측정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근감소증 진단이 가능하다. 또 숙련된 의사·한의사의 협진을 통한 종합적인 진단으로 근감소증에 맞는 적절한 양방재활치료, 한방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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