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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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임시 공휴일(10월 2일)의 여파로 6일의 연휴가 주어진다. 휴가를 잘 쓰면 최장 12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연휴에 맞춰 가족들을 만나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황금연휴지만, 요리와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이 될 수 있다.

바로 이들에게 나타는 것이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 증후군은 질병은 아니지만 명절 기간 받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로 생기는 증상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 만성피로 ▲관절 통증 ▲ 두통 ▲ 극심한 스트레스 ▲ 소화불량 등이다.  

이중 신체적 증상은 일상생활을 할 때 큰 영향을 미친다. 명절 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가장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허리, 목, 손목 등 관절이다. 특히 손목은 잦은 집안일로 무리가 가기 쉽다. 손목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전체 환자의 62%가 50~60대로, 그 중 여성 환자의 비율이 80% 이른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손가락의 반이 저리게 되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지며 손의 힘이 약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팔을 수평으로 뻗고 손가락을 잡고 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과 손목사용이 많았거나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손목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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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것이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도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병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증상이 뚜렷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개 손가락 밑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초기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으로도 촉진한다.

또 설 음식을 만들기 위해 주방에 오랜 시간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운전으로 한 자세로 오래있게 되면 허리와 목에 부담을 가중시켜 피로감을 높이고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실제 명절 이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질병도 있다. 바로 '연휴 심장증후군'이다.

연휴 심장증후군은 연휴 기간 단시간 폭음할 경우 나타나는 부정맥을 말한다.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과 같은 심장이상 증상이 생긴다.

연휴 심장증후군은 특히 술자리가 많은 35~55세 남성의 발병률이 높다.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술맛을 좋게 하는 인공감미료나 각종 색소,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도 심장에 좋지 않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잘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에도 평소 생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동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이 반갑겠지만 절제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폭음, 과식 등을 피하고 연휴 기간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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