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맥주 업계 최초 재활용페트 선봬
코카콜라사, 재활용페트 적용 제품 출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9%에 그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 필요한 가운데, 식음료 업계가 재활용페트(C-rPET) 도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내달 5일 세계환경의날을 앞두고 2024년까지 기존 페트병 제품을 재생 플라스틱이 25% 사용된 화학적 재활용페트로 교체한다고 31일 밝혔다. 

화학적 재활용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녹여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 원료를 추출한뒤, 이를 제조한 것이다.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되며 반복 사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 조성의 핵심이 된다.

화학적 재활용페트  사용은 오비맥주가 맥주 업계 최초다. 오비맥주는 향후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1000톤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오비맥주는 화학적 재활용플라스틱 원료 비율을 꾸준히 늘려가며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개선하고 맥주 라벨과 병뚜껑, 종이 재질의 겉포장재 등 기타 포장재의 재활용 방안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9%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플라스틱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 한국에서도 페트 소재 재활용은 거의 전무하다. 

오비맥주는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재활용 비율도 높인다. 현재 오비맥주는 맥주병과 맥주캔의 70% 이상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빈 병 반환율 또한 98%에 이른다. 오비맥주는 2025년까지 빈 병 반환율을 100%로 높이고 맥주캔의 재활용률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에 비해 맥주 페트는 재활용하기 쉽지 않지만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오비맥주는 ESG선도기업으로서 재활용 페트병 도입을 시작으로 효율적인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 플라스틱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카콜라사] 
[사진=코카콜라사] 

코카콜라사 또한 재생 플라스틱이 10% 사용된 재활용페트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출시했다고 31일 전했다. 

코카콜라 재생 보틀은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재생원료로 만든 재생페트다. 환경부 기준에 따른 가공 과정을 거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다. 

패키지 경량화도 이뤄졌다. 기존 41g의 패키지 무게를 36g로 낮춰 제품 1병 당 사용되는 신생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21% 줄였다. 

코카콜라사는 이와 함께 자원순환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이고 일상 속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원더풀캠페인'을 진행한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음료 포장재의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인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지속가능한 패키지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정부 및 소비자와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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