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약·바이오 미래 핵심 사업으로 낙점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 바이오 협회 등
각 부처 기관, 신약 개발·해외진출 등 지원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 핵심 전략 사업으로 낙점한 이후 관심은 더 뜨겁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대통령 주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국회도 신시장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 부처 기관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신약 개발 자금부터 해외진출, 인재육성까지 다양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신약 개발의 시작은 ‘돈’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자금이다. 넉넉한 자금이 있어야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약개발 전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3월 출범했다. 향후 10년간 유효·선도물질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비임상, 임상1·2상, 사업화 등의 신약 개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간 FDA, EMA 신약 승인 4건, 연 1조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매년 3개 부처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받아 기업들을 지원한다. 실제 1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암을 표적해 사멸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청기간은 오는 23일부터 4월 3일까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56개의 제약 바이오기업과 공동으로 KIMCo 재단을 설립해 유망 기술을 보유했지만 독자적으로 역량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달 미국 바이오텍 진에딧에 약 23억원 공동투자 했다. 올해 재단의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사업은 연간 2회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 유치 I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대상은 투자라운드 시리즈 B, C 및 pre-IPO 단계 투자를 희망하는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기업이다. 바이오 전문 투자심사역, 중견·대기업 담당자 등 관계자 초청 투자설명회 개최 및 네트워킹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 위치한 C&D 인큐베이션 센터. [CIC 홈페이지]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 위치한 C&D 인큐베이션 센터. [CIC 홈페이지]

◆ 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전주기 지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앞장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 위치한 C&D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 기업 지원을 20개사로 확대했다.  

C&D란 기업이 기술을 획득하는 방법 중 하나로 내부의 지적재산과 외부 지적재산을 결합해(Connect) 뛰어난 제품을 개발(Development)하는 방식을 말한다. 

올해 입주사는 기간을 연장한 보로노이, 아리바이오, 웰트, 유한USA, 일동제약, 제너로스, 휴온스USA와 신규 선정된 동아ST, 메디사피엔스, 메디픽셀, 바이오톡스텍, 스탠다임, 에이비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텍메디, JW중외, 지뉴브, 하이, 한올바이오파마 등이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월 12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현지 전문가 컨설팅과 전문 교육 세미나를 제공하고, 미국 현지 주요 학회 등 네트워킹 지원, C&D 센터 포함 편의시설 사용 및 인프라 제공 등을 지원 받는다.

입주기업은 아니지만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센터 멤버십에 가입하면 동일하게 현지 전문가 컨설팅, 전문 교육세미나 및 네트워킹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기획부터 현지화 정착 단계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지원 분야는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해외 생산품질 고도화 지원이며, 각 과제당 국고보조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지원은 글로벌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신약 개발 기획단계부터 해외 법인설립 타당성 연구까지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비용 지원하고, 해외 생산품질 고도화 지원은 의약품 수출품목 생산시설 고도화에 필요한 소요 비용, 컨설팅 비용, 해외 컨설턴트 초청 비용 등을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4월 3일까지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도 마련했다. 진흥원은 서울시와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업을 4월 14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디지털 헬스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서울 소재 10년 미만의 창업기업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기술검증 및 임상·비임상 연구, 투자·IP·현지시장 진출 등 스위스 및 유럽시장 전문가를 통한 맞춤형 코칭과 글로벌 빅파마와 연계한 교육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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