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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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TV광고로 유명한 국내 잇몸약 광고 카피 문구다. 이 광고에서는 잇몸이 붓고 시리고 피가 날 때 잇몸약이 필요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실제 잇몸은 우리 신체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치아와 그 뿌리를 덮고 있는 점막 조직이다. 잇몸 관리를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잇몸은 치아만큼이나 중요한 기관이다.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되고 예측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어 건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흔히 잇몸병이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특히 혈액암·방광암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잇몸 관리만 잘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14%까지 낮추는 연구도 보고됐다. 그만큼 잇몸관리는 다른 신체 기관을 관리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

잇몸병이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지지하는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아에 플라크(세균막)가 쌓이고 굳는데 이를 치석이라 한다. 치석에 세균이 서식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치주질환이라고 한다. 염증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등 치아 주위조직이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 두 가지로 나뉜다. 

◆ 치은염과 치주염은?

치은염은 병의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다. 연조직에만 나타나 회복이 빠르다. 증상은 일반적인 염증 증상과 같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뼈까지 번진 것을 말한다. 치아 틈 잇몸 아래까지 퍼져 치주인대와 주변 골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치은염과 달리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있다. 이때는 이미 염증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치주염은 구취를 유발하고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음식물을 섭취할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려 결국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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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관리, 이렇게 해야

치주질환은 평소 관리만 잘해도 극복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치질이다. 하루 두 번 이상의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 치석,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꼼꼼하게 음식물과 세균 등을 없앨 수 있다.  

치은염은 칫솔질만 잘해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치은염은 물론 치주염까지 발전을 막을 수 있다.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음식물이나 영양분 섭취도 중요하다. 흡연이나 음주를 자제하고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섭취도 지양해야 한다. 딱딱한 음식도 치아에 좋지 않다. 잇몸에 좋은 죽염, 가지, 시금치, 딸기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잇몸관리는 단순히 구강 질병 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평소 입 속 세균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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