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식인구 변화와 비건 영양제 성장 도표 [아이허브 제공]
한국 채식인구 변화와 비건 영양제 성장 도표 [아이허브 제공]

국내 채식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반 식료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도 ‘비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비건(Vegan)은 채식주의자 중 모든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 과일 및 채소만을 섭취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채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대중화되면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명으로 증가했다. 10년 새 10배나 폭발적 증가했다. 이후 2020년에는 200만명을 기록, 2021년에는 250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비건 인구가 많아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CJ 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푸드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비건 간식, 간편식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기식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건기식에 동물성 원료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가 적었던 이전과 달리 꼼꼼하게 성분을 확인하는 소비자 습관의 변화로 동물성이 포함되는지 확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예로 캡슐형태의 알약은 대부분 젤라틴으로 만들어진다. 소나 돼지가죽으로 만든 젤라틴으로 제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비건 건기식은 캡슐의 원료를 식물성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대표적인 국내 비건 건기식 제품은 삼일제약 비건 브랜드 ‘일일하우’, 비건타민 등이 있다.

비건제품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 동물을 이용한 실험, 생산 공정 과정에서 교차 오염이 없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개발과 제조에 제한이 많아 아직까지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비건 건기식이 그리 많지 않다. 비건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아이허브 측에 따르면 비건 영양제의 최근 2년 간 한국 판매율이 동기 대비 3.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비건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비건 식료품의 한국 판매율은 최근 2년 사이 동기 대비 89.9배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90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송진 아이허브 한국 마케팅 담당 매니저는 "최근 비건 및 동물실험 유무 표시를 유심히 살펴보는 한국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비건 카테고리의 판매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아이허브는 앞으로도 채식인과 잡식인이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더욱 건강하고 다양한 비건 영양제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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