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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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는 지난 주말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관개방증’으로 고통을 고백했다.

아이유는 18일 마지막 날 콘서트에서 “어제 공연부터 귀가 좀 안 좋아져서 오늘 리허설하면서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관개방증은 이관이 계속 열려 있는 상태로 자신의 숨소리와 침 삼키는 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귀와 코가 연결되는 부위로 코의 가장 뒷부분 비인강과 이어진다. 이관은 평소에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잠깐 열린다. 이때 귀 분비물이 코로 빠져나갈 수 있고, 고막의 안과 밖의 기압이 같아지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침을 삼키면 귀가 멍해지는 현상이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이관이 열려 기압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관개방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관개방증 환자 문헌 보고에서 공통적으로 마르고 야윈 점, 증상이 시작되기 전 체중의 감소가 있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결핵, 악성종양 등과 같은 질환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체중 감소가 주요 원인인 만큼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황찬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이관개방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여성 환자가 비교적 많다”며 “체중이 줄면서 지방의 재분배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살을 찌우면 증상을 서서히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이전보다 이관개방증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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