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이른바 ‘먹그레이드’ 중이다. 오래 전에 나온 제품의 맛과 양, 성분 등을 강화해 재출시하고 있다. 기존 소비층을 굳히는 한편 새로운 고객까지 끌어들이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오뚜기는 기존 인기제품 '진비빔면'을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로 재출시했다. 여름 별미였던 비빔면이 사계절 인기 식품으로 올라선 데 따른 것이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가 시원하고 새콤한 맛을 더해주는 제품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면발, 감칠맛을 더하는 참깨 고명스프도 진비밈면의 특징이다. 이번에 재출시되면서 소스에 배, 매실, 무 등이 더해졌다. 새콤달콤한 맛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행과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대림은 프리미엄 참치 '생생참치'의 맛과 식감, 고급스러움을 높여 새로 출시했다. 

생생참치는 지난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프리미엄 참치캔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참치살이 통째로 들어가 참치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태국 연근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다랑어를 얼리지 않고 만든다. 이에 탄력 있는 육질과 쫄깃한 식감이 유지된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더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고급화, 세분화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도 2010년 출시 이후 약 12년간 꾸준히 소비자 사랑을 받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재출시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프렌치카페는 커피전문가가 1년 이내 수확한 커피를 직접 선별, 품질을 관리한다. 원두 고유 특성을 살린 저온 로스팅 공법은 맛과 향을 극대화한다. 또 특수 설계된 2가지 추출방식으로 아로마의 향을 최대한 구현, 질소 충전 포장으로 신선함도 잡았다. 

특히 이번에 재출시되면서, 신선한 우유로 부드러운 맛이 강조됐다.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도 들어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커피믹스의 간편함 속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 맛을 표현하고자 이번 재출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