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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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넘어서면서 넉 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만 803명 발생했고, 이는 지난 4월 12일 19만2천77명 이후 125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사망자는 42명이 늘어 총 2만5천752명, 누적 확진자는 2,168만 2,816명으로 집계됐다.

또 전날 신규 확진자 8만4,128명과 비교해 9만6천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주말과 광복절 휴일까지 연휴기간 진단 줄어들었던 진단 검사수가 늘면서 확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8월 중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만명 내로 정점을 형성한 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8월 말까지 유행 정점이 예상된다”며 “그 이후 좀 느린 속도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단위로 2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을 겪은 지난달 보다 증가세가 다소 감소했지만 감염 위험은 여전하다. 감염생산지수는 지난주 1.14에서 1.18로 증가했고 7주연속 1이상을 나타내는 추세다.

전체 병상 가동률은 51.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중증 기저질환자,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받는 것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17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6주간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4차 접종률이 낮은 장애인 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문접종 또는 접종 편의를 제공해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집중 호우 피해 지역의 코로나19 집단발생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5만 명분은 내일 국내에 추가로 도입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라게브리오의 총 계약 물량은 24.2만 명분으로, 현재까지 10만 명분이 국내도입 됐다. 내일 도입 물량을 포함하면 국내도입 물량은 총 15만 명분이 된다. 방대본은 “팍스로비드의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대체 약제인 라게브리오의 처방을 적극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7204명→12만8714명→12만4592명→11만9603명→6만2078명→8만4128명→18만803명을 기록하며, 주간일 평균 11만9,5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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