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단기기 업체들이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개발을 완료해 수출 준비를 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개발에 한창인 기업도 많다. 

전문가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치료제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수혜를 받던 진단키트 기업들이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됐던 진단키트 붐이 원숭이두창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씨젠은 90분 만에 원숭이두창을 선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을 통해 원숭이두창을 잡아낸다.

GC의 자회사인 분자진단 기업 진스랩은 70분 만에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 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선보였다. 자체 생산 효소와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만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바이오니아도 원숭이두창 키트를 개발했다. 자사의 특허 기술인 PyroHotstart를 기반으로 원숭이두창으로 의심되는 샘플에서 DNA를 추출, 높은 민감도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90분 내로 확인할 수 있다.  

진매트릭스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네오플렉스 MPX와 원숭이두창 및 대상포진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네오플렉스 MPX-VZV를 출시했다.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 중인 기업도 여럿이다.

코로나19 타액 진단키트를 개발한 피씨엘은 원숭이두창 감염여부를 항원·항체로 검사하는 키트를 개발 중이다. 자체 다중면역진단기술과 RAPID 방법을 적용했다. 피씨엘은 성능 평가와 임상시험 등 프로세스를 빠르게 진행해 인허가와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휴마시스는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50분 이내에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연구력을 집중해 빠른 시일 내로 분자진단키트를 완성하고 원숭이두창 확산의 진원지로 예측되는 유럽 시장에 우선 론칭할 계획이다. 

수젠텍은 RT-PCR 기반의 분자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임상시험 등 추가 프로세스를 거쳐 해당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지역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감염력이 코로나19보다 높지 않지만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해 국내 뿐아니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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