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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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용종(polyp 폴립)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 조직인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돌기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질환으로, 자궁에 발생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흔히 자궁근종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두 질환은 다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막이 아닌 근육 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대부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존하는 종양으로 폐경 전까지 크기가 점점 커지는 특징이 있다. 자궁내막용종 보다 더 단단한 성질의 종양이다.

또 자궁내막용종은 비교적 말랑말랑하고 내막에 발생하기 때문에 생리와 함께 자연배출 되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자연배출 되지 않는다.

두 질환 모두 부정출혈, 생리불순, 질 분비물 증가, 생리과다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모두 이러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병원장 장영건)이 2012년~2021년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용종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0대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3040 여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자궁내막용종 환자가 882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2,273명으로 10년 전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3,743명의 자궁내막용종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5,330명(38.8%), 30대가 5,048명(36.7%)로 30~40대가 75.5%를 차지했다.

이정원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용종은 초음파 혹은 자궁경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질환으로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30~40대에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용종이 정자가 나팔관으로 가는 진로를 방해할 경우, 피가 섞인 질 분비물이나 성교 후 출혈, 생리 주기 사이의 출혈, 폐경기 이후의 출혈 등 다양한 비정상 출혈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자궁경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궁내막용종의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 호르몬이 발생에 관여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폐경 전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된다.

이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용종은 출혈 증상이 없고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을 경우 30~40%는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많게는 12.8%에서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에 위험도에 따라 자궁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고,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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