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유전자·빅데이터로 대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실생활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첨단장비가 청진기와 메스를 대체하고 의학 패러다임은 질병의 '진단' '치료'에서 '예방'과 '케어' 등 의료 전(全)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병원·제약·바이오·의료기기를 가로막는 '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혁신을 위해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하며 기존에 없던 솔루션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배경은 사노피 아벤티스 대표와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노피 본사에서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노피
배경은 사노피 아벤티스 대표와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노피 본사에서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노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선정 기업인 엠디스퀘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노피는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엠디스퀘어는 프리미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만성질환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그 첫 단계로 엠디스퀘어는 사노피 임직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건강관리 서비스인 엠디케어를 제공한다. 엠디케어는 고령의 만성질환자 질환관리를 돕는 비대면 진료서비스로 전문 의료진을 통해 주기적 건강관리 및 건강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사노피 임직원들이 엠디케어를 직접 체험한 후 전달하는 의견과 후기들은 서비스 고도화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해 반영될 예정이다. 이후 향후 론칭할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과의 연계 및 양사 제품의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및 데이터를 접목한 과학적 혁신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회사의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은 한국에서 다양한 혁신적 협업 기회를 모색하여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이사는 “엠디톡(MDtalk)을 기반으로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질병 및 건강관리에 대해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접할 수 있었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엠디케어의 프리미엄 건강관리 서비스가 더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전경. 사진=경희대병원
경희대병원 전경. 사진=경희대병원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병원 신속대응팀(이승현 교수, 신은경·이은주 간호사)은 6월부터 뷰노의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입원환자의 기본 활력 징후(혈압, 맥박, 호흡, 체온)를 분석해 환자별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공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알람을 통해 의료진의 선제 대응을 가능토록 돕는다. 

신속대응팀 책임전문의인 이승현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존 스크리닝 프로그램과의 병행을 통해 매우 초기에 그리고 정확하게 고위험 환자를 예측·식별할 수 있어 환자 관리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병원 내의 119로서 신속대응팀의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에 효율적이고 적합한 최첨단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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