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의 직업병으로 알려진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젊은 층의 근골격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VDT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모니터 등을 장시간 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통칭한다. 허리 및 어깨 통증, 목 통증,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VDT증후군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 작은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습관 교정에 어려움을 겪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 바른 자세 유지, 1시간 마다 몸을 움직여라

가만히 앉아 있거나 큰 움직임 없이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허리, 어깨, 목 등 몸 전체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같은 자세를 1시간 이상 지속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허리를 잡아주는 추간판은 혈관이 없기 때문에 주변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허리디스크까지 유발될 수 있다.

목과 허리를 반듯하게 세워 앉는 것도 중요하다. 모니터를 오래 보거나 집중하는 경우 목이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신경이 눌리고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원인이 된다.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은 “목뼈는 허리와 일직선을 이루며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목이 점점 펴져 일자목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눈’에게 휴식을, 안구건조증 예방에 필요해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을 너무 가까이서 오래 보면 눈이 시리거나 충혈, 이물감이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해 건조해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쳐다보기 때문이다. 또 에어컨 바람을 가까이서 쐬거나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오래 모니터를 봐야 한다면 30분에 한번씩 먼 곳을 쳐다보거나, 중간중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내 환경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조절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눈에 바로 닿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건조감이 심한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이는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건조감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안과 진료는 받아야 한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