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동화약품 개발 중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 개발 비용 적어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든 가운데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16일 기준 식약처에 등록된 임상승인 품목은 19개로 이중 6개사가 3상 진행 중이다. 치료제 대부분은 합성의약품이지만 식물 성분을 원료로한 천연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곳도 있다. 

천연물 의약품은 무엇?

보통 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뉜다. 합성의약품은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든 약이고,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체에서 유래한 원료로 세포배양을 통해 만든 약이다. 천연물 의약품은 식물 등 천연물에서 유래한 성분인 의약품이다. 핵심 성분이 천연물에서 유래했다는 것만 다를 뿐, 합성의약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연구해 임상 단계를 거쳐 개발된다.

대표적인 천연물 의약품에는 팔각회향이라는 식물이 원료인 타미플루가 있다. SK케미칼 조인스정, 동아제약 스티렌정 등도 천연물 의약품이다.

천연물 의약품을 만드는 이유는 부작용이 적고, 개발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 때문이다. 합성신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이 적고 물질은 자연에 있는 열매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어 비교적 난이도가 쉽고 약물로 전환해도 인체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알려져 있다.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천연물 의약품은 보통 장기 복용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흡수와 대사 등 약동학적인 면에서도 뛰어나, 감염병이나 난치성 질환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연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은 천연물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건 제넨셀이다. 

제넨셀은 자생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ES16001’을 기반으로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 결합을 억제한다.

제넨셀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고, 현재는 국내에서 임상2, 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환자를 모집해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 'ES16001'의 판권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관련 중에는 제넨셀 관계 기업 에이피알지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또 다른 신약후보물질 ‘APRG64’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오르디파마 측에 부여한다. 

에이피알지는 천연물 용아초 추출물과 오배자 추출물을 혼합한 APRG64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변종 바이러스도 치료 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인도 임상 2a가 진행 중이고 국내 임상 2a도 신청한 상태다. 

동화약품은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DW2008S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하고 임상 중이다. DW2008S는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을 하는 천연물 쥐꼬리망초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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