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 특히 스토리와 세계관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캐릭터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통한다. 캐릭터로 MZ세대 잡기에 나선 기업들을 알아봤다.

■MBTI 유형 가진 고래 탄생

오비맥주의 발포주 브랜드 '필굿(FiLGOOD)'은 '고래골라 캠페인'으로 고래 캐릭터 3종을 선보였다. 부드럽고 청량한 카리스마를 가진 파란 고래 '필구', 고텐션 탄산천재 초록고래 '텐구', 자신감 넘치는 빨간 고래 '칠구' 다. 필굿은 캐릭터에 MZ세대 사이에서 화제인 MBTI도 부여했다. 

필굿 브랜드 매니저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고래에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고래골라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제품의 특성과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햄버거로 만나는 잔망루피

버거킹은 MZ세대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잔망루피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에 등장하는 루피의 부캐(제 2의 자아)다. 다양한 표정으로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잔망루피 슈림프 버거'는 레몬과 벌꿀을 더해 개발한 특제소소와 새우패티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버거킹 담당자는 "아이들은 물론 MZ세대 최애 캐릭터 잔망루피와의 협업이 많은 분들께 특별한 즐거움을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토끼의 응원이 빵 속에

SPC삼립은 '김토끼'와 협업을 통해 '보름달빵' 2종을 출시했다. 보름달빵은 45년 간 사랑받은 SPC삼립의 대표 제품으로, '생크림 보름달빵'과 '초코보름달'을 새로 선보였다. 패키지 전면에는 인기 캐릭터 '김토끼'가 그려졌다. 김토끼는 SNS에서 MZ세대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SPC삼립 관계자는 "행운 메시지를 담은 보름달빵으로 행복 가득한 해를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