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보건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5억 달러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68억 달러(전년 대비 +5.6%)를 기록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의료기기에 접목시킨 AI 의료기기를 비롯해 디지털 의료기기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이 신 의료기기로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의료기기가 개발되고 기술력이 진화하며 검사 속도와 정확성, 그리고 편의성이 강화된 의료기기들도 등장하고 있다. 

필립스 스펙트럴 CT 7500. 사진 = 필립스
필립스 스펙트럴 CT 7500. 사진 = 필립스

◆ 필립스, 검사 속도 높인 ‘스펙트럴 CT 7500’ 출시

필립스코리아는 검사 속도를 높인 ‘필립스 스펙트럴 CT 7500(Spectral CT 7500)’을 국내에 출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펙트럴 CT 7500’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검사 속도다. 별도의 검사 프로토콜 세팅 없이 일반 CT와 동일한 방식으로 빠르게 촬영해 해부학적 정보와 스펙트럴 영상까지 얻을 수 있다.

검사 속도가 빨라지며 성인 대비 방사선에 민감한 소아와 호흡 조절이 어려운 환자 촬영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갠트리 로테이션 시간이 0.27초로 짧고 환자가 눕는 테이블 이동 속도 역시 60cm/s으로 기존 장비 대비 빨라졌다. 이로 인해 두부 및 흉부 스캔은 1초 이내, 상반신 전체 스캔은 2초 이내로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보어 사이즈를 80cm로 확대해 비만 환자나 폐소공포증이 있는 환자 검사에 장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필립스는 "스펙트럴 CT 7500의 빠른 속도는 환자 협조가 어렵고 빠른 진단을 요하는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는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2021)에 참가해 AI 기반의 MR 포트폴리오와 CT 등 인터벤션 시스템까지 확장된 최신 스펙트럴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 = 와이덱스
사진 = 와이덱스

◆ 와이덱스 보청기, 스마트폰 다이렉트 스트리밍 기술 ‘아샤’ 발표 

덴마크 보청기 브랜드 와이덱스(Widex) 보청기가 사용자들을 위한 신기술 ‘아샤(ASHA)’를 선보였다.

‘아샤’는 ‘오디오 스트리밍 보청기(Audio Streaming for Hearing Aids)’의 약자로, 스마트폰 다이렉트 스트리밍 기술이다. 

와이덱스의 ‘아샤(ASHA)’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보청기를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 음성 통화와 음악 및 영상 감상 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된 TV, 라디오, 스피커 등 기기와도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기존 와이덱스 모멘트나 매그니파이 제품 중 D제품군을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무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샤(ASHA)’를 사용할 수 있다. 전국 와이덱스 전문점 및 취급점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와이덱스 관계자는 매경헬스와 통화에서 “보통 새로운 기능은 신제품에 탑재하지만 와이덱스는 기존 사용하던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업그레이드를 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블루투스 기능으로 TV, 라디오 등도 연결이 가능해 개인에 맞는 볼륨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오텍 전시관. 사진 = 오텍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오텍 전시관. 사진 = 오텍

◆ 주목 받는 오텍의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 

특수목적자동차 전문 기업 오텍의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이 의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텍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으로 2016년부터 전국 권역별 응급의료기관에 ‘음압구급차’를 공급하고 있다.  

‘AI응급의료 시스템’은 ICT를 활용해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병상 포화도 분석으로 최적 이송 병원을 선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해당시스템에 적용된 ‘응급의료 복합 AI’ 기술은 환자의 중증도 분류 및 위험 상황 검출, 구급 활동 일지 자동 기록, 구급 활동 영상, 음성, 생체신호 데이터 수집 등 총 8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급대원이 구급차에 마련된 장비로 환자 정보를 수집해 통합 플랫폼에 보내면 AI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처치 매뉴얼 및 최적 이송 병원을 제시한다.

장비를 설치한 구급차량은 5G기반의 통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119 종합상황실에서부터 이송 및 병원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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