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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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잘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수험생 스스로, 그리고 가족들과 주변인의 협조가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은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수면이다. 하루 6시간 정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녁식사부터 잠자리 환경까지 수험생과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면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소화가 어렵고 포만감이 큰 음식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도 소화가 되지 않아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다.

수험생이 잠자리에 들었다면 가족들은 TV소리를 줄이는 등 숙면을 취할 수 있게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에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더운 환경도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잠자리 온도는 24~26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보는 경우가 많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은 뇌를 오히려 각성시켜 숙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보며 잠드는 습관은 수능 전까지 만이라도 자제하고 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 낮잠을 자는 경우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긴 시간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렵고, 낮잠 후에도 다시 집중력을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야식과 과도한 보양식도 숙면에 방해가 된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자녀가 안쓰러워 좋아하는 음식을 밤에도 챙겨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불면을 유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계속되는 야식은 불면을 유발할 수 있고,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장애 등의 소화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허기지다면 약간의 과일이나 따뜻한 우유 등을 가볍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능을 한 달 앞두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이 많다. 가족과 주변인들은 수험생들이 편한 마음으로 시험 준비를 할 수 있게 부담 주는 조언은 삼가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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